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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효대사의 전설이 살아있는 곳, 척판암 *맑은 물 흐르고 풍경소리 은은히 들려오는 우리의 산사.어느 계절, 어느 곳인들 좋지 않으랴 마는 적당한 오르내림과 능선의 기복이 볼만하고 멀리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는 이 곳 불광산의 풍광 또한 비할 길 없는 장관을 안겨 준다. 우거진 활엽수림에 들어서 30분이면 숲 끝 조용한 곳에 암자가 있어 머무니 그윽한 향 냄새와 독경소리가 분위기를 더해 주는 천년고찰 척판암이다. 부처님 상호 같이 둥글둥글한 정상 바로 아래 자리한 이곳은 원효스님이 673년(신라 문무왕13) 장안사와 함께 창건한 토굴로 원효스님이 신통력으로 중국 당나라 태화사의 수많은 대중을 구한 `해동원효 구중척판' 일화로 특히 유명한 사찰이다. ‘원효스님이 밥상을 내던져 대중을 구했다’(初曉擲板救衆)는 송고승전(宋高僧傳)의 기록은 척판암의 유서 깊은 역사를 말해주기도 하지만 원효스님 불력의 깊이가 널리 나라밖까지 전파된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어느 날 아침 서쪽 만리 밖에 있는 당나라 법운사(法雲寺)의 사부 대중이 장마로 뒷산이 무너지고 있는 것도 모르고 앉아 있는 것을 신통안으로 내다보던 스님이 그 자리에서 상을 내던져서 그들을 모두 살려냈다는 이 이야기는 이 일대 많은 사찰들의 창건과 무관하지 않은 연관성을 전해 주기도 한다. 척판암은 창건 당시에는 담운사라 불렸으나 1938년 경허스님에 의해 중수된 후 장안사의 부속암자로 유지되다 최근 독립된 사찰로 자리하고 있다.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척판암은 오랜 역사와 창건설화에 비견될 만큼 그 풍광 또한 놓칠 수 없을 만치 아름다운 곳이다. 경내 가득 내려앉은 햇살을 받으며 그 오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척판암은 쉴새없이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쉼터로 기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일대 최고의 감로수가 솟구치는 불도량으로도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눈감고 돌이켜보면 1천4백 년 전 이곳에 넘쳐 흐른 불광(佛光)의 깊이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는 곳이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더보기이곳은 40대, 50대 방문이 많고 방문객들은 주로 불광산, 수도중에 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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