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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사지 십이지상부도는 옛 태화사의 터에서 나온 것으로, 십이지상(十二支像)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붙인 것이다. 태화사는 신라 선덕여왕(善德女王 : 재위 632∼647) 때에 처음 세워졌다고 전하는 절이다. 부도는 이름난 스님들의 유골(遺骨)을 모시기 위해 세운 돌탑을 말한다. 이 부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돌종 모양(石鐘形) 부도일 뿐만 아니라, 표면에 십이지상(十二支像)을 조각(彫刻)한 것이 특이하다. 십이지상은 능묘(陵墓)나 석탑에는 보이나 부도에 새겨진 것은 이것이 유일한 것이다. 직사각형 모양의 대석(臺石) 위에 돌종 모양의 탑몸(塔身)을 올려놓은 형태인데, 탑몸 앞면에 감실(龕室) 을 설치하고, 그 아래쪽에 짐승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 십이지상을 돋을새김했다. 남쪽에 새겨진 것은 오상(午像 : 말)이고, 북쪽에 새겨진 것은 자상(子像 : 쥐)이다. 이 부도는 통일신라(統一新羅)말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1962년 태화동 반탕골 산비탈에서 발견된 것을 이곳에 옮겨 세운 것이다. 2011년 현재는 울산박물관 안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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