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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동굴은 일찍이 납자들에게 있어 좋은 수행처와 기도처로서 역할을 해왔다. 척박할 것만 같은 동굴을 극한 조건에서도 자신을 단련하고 수행하는 납자들에게 깨달음을 향한 불퇴전의 용기로 이겨내게 한 것이다. 산천을 돌아보면 자연동굴에 법당을 마련한 사찰이 눈에 띄는 것은 수행자들의 이러한 의지와 예배공간에 대한 신성함을 주기위한 것일 것이다. 용굴암은 수락산에 자리한 여러 사찰 가운데 가장 정상에 가까운 곳에 있는 사찰로 이름에서 드러나듯 커다란 자연동굴이 하나 있다. 이 동굴은 용굴암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현재 석가모니불과 16나한이 봉안되어 있어 나한도량임을 나타내고 있다. 100여 년 전 지배체제로부터 배척당하던 수행자들은 깊은 산으로 숨을 수밖에 없었고, 인적이 드문 이 동굴은 피신처와 수행처로 적지가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용굴암이 세상에 이름을 보이게 되었다. 한때는 흥선대원군의 섭정에 밀려난 명성황후가 피신하여 지내면서 기도를 하였는데, 그 인연으로 용굴암은 대대적인 중건을 하여 사찰로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용굴암은 많은 격변기를 거치면서 퇴락하기도 했지만 나한도량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나한도량하면 용굴암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이곳은 20대, 30대 방문이 많고 방문객들은 주로 학림사, 도솔봉에 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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